가상화폐(cryptocurrency)가 아프리카에 뿌리를 내리면서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들이 가상화폐를 대량 채택하면서 자국민들이 금융 거래의 자유를 얻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거대한 대륙의 특성상 아프리카의 금융 인프라는 열악한 상태로, 식민지 세력이 설립했던 은행은 인프라 부족으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다보니 많은 아프리카인들은 은행 계좌도 없는 경우가 많으며 경제적 자유도 제한돼왔다.
오히려 이런 점이 아프리카에 새로운 가상화폐가 자리 잡는 데 일조했다. 선진국처럼 강력하게 운영되고 있는 기존의 금융 인프라가 새로운 화폐 진입을 막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케냐와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아프리카에서 가상화폐를 일찍 받아들인 나라다. 이 과정에서 많은 아프리카의 국민들이 디지털 화폐를 통해 거래를 할 수 있는 자유를 얻었다.
말루시 기가바(Malusi Gigaba) 남아프리카공화국 재무 장관은 “이 나라가 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를 많이 쓸수록 화폐 수급이 균형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비트코인 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거래량의 상한선을 연일 깨부수고 있다. 이와 함께 많은 아프리카 사람이 이더리움 블록체인도 국가 경제를 도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가상화폐의 도입은 금융 거래를 넘어 긍정적인 변화도 불러일으켰다. 휴대폰과 인터넷, 통신 인프라의 발전이 전 대륙에 걸쳐 앞당겨졌다. 또한 국경 간 교차 무역 거래에서도 가상화폐가 활발히 사용되는 등 가상화폐가 가져온 진보는 한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