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기업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가 사용자들의 부작용 호소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10개 생리대를 대상으로 한 안전성 조사에서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방출 농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가 발표한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에서 릴리안 생리대는 각각 중형 생리대 5개 제품, 팬티라이너 5개 제품 중 TVOC 방출 농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팬티라이너의 경우 방출농도가 두 번째로 높았던 제품까지 릴리안 브랜드였다.
TVOC는 공기 중 방출되는 성분으로 발암 독성이 있는 벤젠, 스티렌 등도 포함되어 있다.
앞서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후 생리양이 줄거나 질염이 생겼다는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용자들의 글들이 다수 제기됐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분기 품질 검사 대상에 릴리안 생리대를 포함했지만 식약처의 생리대 품질관리기준에 TVOC는 들어가지 않는다.
한편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논란에도 깨끗한나라 측은 “환불·리콜 계획은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깨끗한나라는 21일 “미개봉 제품에 대한 환불은 가능하지만 그 이상의 환불이나 리콜에 대한 계획은 없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깨끗한나라는 또 “당사 제품이 기준을 안 지켜 만든 것이 아니다”라면서 “식약처 검사에서 릴리안 생리대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결과가 나올 경우에는 환불 및 리콜 등 즉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