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6일 “탄핵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역사가 됐다”고 말했다. 이는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해 당내 조직·인적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박근혜 지우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홍 대표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고 “과거에 얽매여 미래를 어둡게 하는 것은 반대편만 이롭게 하는 이적행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당 혁신의 목적은 신보수 가치정당으로 거듭나 부정적인 이미지를 제거하고, 보수대통합으로 보수우파 재건에 그 목적이 있는 것이지, 탄핵 분풀이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마산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본인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박 전 대통령이) 탄핵 여론이 제기된 즈음에 국회에 찾아와서, 특히 우리당 의원들에게 의원총회에서 한마디 호소했으면 우리당이 갈라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얽매어 탄핵 무효를 주장한다고 해서 무효가 되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는 미래를 보고 가야 한다”며 “같이 물에 빠져 죽을 것인가, 우리라도 살아남아 새로운 나라를 재건할 것인가의 차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8.23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