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국야구위원회(KBO) 페이스북)
프로야구 심판이 두산 베어스 구단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박재억 부장검사)는 전 KBO 심판 A 씨를 불러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해당 심판은 2013년 10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김승영 두산 베어스 당시 사장에게서 300만 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그해 시즌이 끝난 뒤 KBO 리그에서 쫓겨났다.
이 사태가 불거지자 김승영 전 사장은 지난달 3일 사의를 표했다. 그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돈을 빌려줬을 뿐 승부조작이나 심판 매수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KBO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경고 조치 후 비공개로 사안을 종결한 것에 대해 검찰에 고발했다. 문체부 자체 조사 결과 KBO는 해당 심판이 두산, 넥센 히어로즈 외 다른 구단에도 금전을 요구한 사실을 알고도 해당 구단의 답변만으로 조사를 마무리했다.
문체부는 △2016년 8월 금전 거래 정황을 인지하고서도 6개월간 조사를 지연한 점 △계좌를 확보하고도 수사기관에 계좌 추적을 의뢰하지 않은 점 △승부조작 의혹을 충실히 조사하지 않은 점 △상벌위원회 결과를 비공개로 한 점 등을 토대로 KBO가 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