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중국 공장 가동 중단이 중국의 판매부진을 더욱 심화하는 요인은 아니란 분석이 나왔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단기 생산차질로 8월 출고판매는 기존 계획했던 6만 대보다 낮은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다만, 월평균 출고판매가 3만5053대에 그쳤던 지난 2분기를 기점으로 생산볼륨을 정상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은 유지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대차 중국 1~4공장은 지난 25일부터 플라스틱 연료탱크 조달 문제로 가동을 중단했다. 해당 부품 조달을 담당하고 있는 베이징잉루이제가 약 190억 원 규모의 대금 지급을 요구하며 공급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부품사에 대한 대금 납입 및 현지 공장의 재가동이 늦어도 다음주 중 이뤄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상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지난 3월 시작된 정치 이슈에 따른 판매부진”이라며 “원활한 영업현금흐름 창출이 불가능해지면서 타이트한 자금 운용과 부품사와의 소통 부재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본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치이슈로 악화된 현지 소비심리의 회복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단기 생산차질에 따른 이익추정치 훼손 폭은 약 60억 원 규모로 크지 않으며, 과거 센가쿠 이슈 발발 시 일본업체의 중국 판매회복에 7개월이 소요됐고, 2018년 중 10개의 신차가 출시된다는 점에서 점진적인 중국 판매볼륨 회복을 예상한다”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