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평택국제대교 사고 원인 파악 나서… 조사에 2개월 소요

입력 2017-08-30 14:47수정 2017-08-3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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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이 시공 중이던 평택 국제대교(사진)가 지난 26일 상판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평택국제대교 붕괴사고의 원인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에 따라 평택국제대교의 시공업체인 대림산업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31일 국토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김상효 연세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12명의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평택시에 파견, 평택국제대교의 부실시공을 포함한 모든 사고 원인에 대해 가능성을 열고 조사 중에 있다. 조사는 10월 27일까지 약 두 달이 소요될 예정이다. 불법 하도급 여부, 현장 관리체계 등 산업 구조적 문제를 포함한 포괄적인 조사가 진행된다.

평택국제대교는 평택호 횡단도로의 일부로 평택시 현덕면과 아산시 둔표면을 잇는 다리의 가칭이다. 이 다리는 지난 26일 교각 위에 설치하던 상판 4개가 바닥으로 내려앉으며 붕괴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사고 원인으로 부실시공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내려앉은 4개의 상판 중 1개의 교각이 무너지며 사고가 발생했는데, 다리의 교각이 시공 중 붕괴되는 경우는 부실시공이 의심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8일 논평을 내고 “평택국제대교 상판 붕괴는 후진국형 인재사고”라고 규정하면서 “철산대교 붕괴, 남양주 진접선 공사장 안전사고 등 턴키 및 대안입찰로 발주된 공공공사의 부실시공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며 공공공사 사업의 부실시공이 연이어 발생하는 데 대한 우려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대림산업은 국내 최장 현수교인 이순신대교의 시공에서도 안전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된 바 있기도 하다. 2013년 2월 정식 개통한 이순신대교는 약 1년이 지난 2014년 10월 경에 심한 흔들림 현상으로 통행이 전면 통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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