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차 핵실험, 추가 도발 가능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 KB증권

입력 2017-09-0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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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전일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의 강도를 높인다면,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이전과 다른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은 3일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6차 핵실험을 했다. 기상청은 이날 북한에서 감지된 인공지진 규모가 5.7로 지난해 9월 9일 북한 건국일에 실행한 5차 핵실험보다 그 위력이 5~6배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반면 미국의 지질조사국(USGS)은 인공지진 규모가 6.3이라고 평가했다. 지진파가 6.0 이상이면 수소폭탄일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핵실험 후 3시간 만에 대륙간탄도로켓 장착용 수소탄 실험을 성공적으로 실행했다고 발표했다.

장재철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예상되는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은 사거리가 긴 화성-14형 ICBM급 미사일의 발사 시험”이라며 “얼마나 자주, 어떤 방향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가에 따라 북한발 리스크와 시장의 불안정성 크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또 “북한 6차 핵실험 이후에도 한반도에서의 심각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미국과 한국, 일본의 대북한 압력에 대한 북한의 추가적 도발 가능성은 높으며, 이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FTA 폐기 가능성, 9월 미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 10월까지 논의될 미국의 재정정책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의 변동성을 추가적으로 증대시키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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