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현지 시각) 찾은 이 건물 1층으로 들어가 보니 가전 매장인지 갤러리인지 잠시 헷갈린다. 몇 걸음 더 매장으로 들어가 가전 브랜드들의 로고를 보고 가전 매장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한다. 삼성전자는 슈틸베르크 1층에서 ‘더 프레임’ 특별 전시를 마련했다. 더 프레임은 꺼져 있을 때에도 그림·사진 등의 예술 작품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아트 모드’와 어떤 설치 공간과도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액자 같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전시구성은 더 프레임의 주요 특징인 ‘아트 스토어’‘삼성 컬렉션’‘마이 컬렉션’ 등 3가지로 크게 구분되며, 유명 사진 작가와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더 프레임을 통해 작품을 소개하는 큐레이터 역할을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더 프레임의 액자 같은 디자인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시장에서 진짜 액자와 더 프레임을 함께 전시했다. 가까이 가서 만져보지 않으면 눈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을 정도다. 게오르크 뢰처(Georg Roetzer) 삼성전자 독일법인 마케팅 담당 상무는 “작품을 미술관에 그치지 않고 모든 장소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을 표현했다”며 “기술자체를 넘어 스크린에 어떤 작품 콘텐츠를 띄우냐에따라 본인의 개성까지도 표현할 수있다”고 설명했다.
더 프레임 TV는 삼성의 프리미엄 TV에 사용되는 퀀텀닷을 적용하지 않은 LCD TV다. 외관도 액자처럼 표현하다보니 중국 업체가 금방 따라서 내놓을 수 있을만큼 단조롭다. 뢰처 상무는 “삼성만의 자체 기술력을 탑재했다”며 “방의 밝기에 따라 조도가 자동으로 조절되도록 조도센스, 방에 아무도 없으면 자동으로 꺼지는 동작 센서 등을 탑재해 중국이 기술력 부분에서 쉽게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개개인이 촬영한 사진도 더 프레임을 통해 전시할 수 있다. 마이컬렉션같은 경우는 자신이 찍은 사진을 바로 올릴 수 있도록 6개의 레이아웃 10개의 매트로 구성됐다. 향후 사용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감안해 좋은 사진을 찍는 방법과 더 프레임에 어떻게 디스플레이할 수 있는지 등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어도비(Adobe) 워크샵을 마련해 갤럭시 S8로 촬영한 사진을 편집하고,더 프레임 갤러리를 꾸미는 방법을 소개하는 등 직접 체험존을 마련한다.
뢰처 상무는 “삼성전자가 이 곳에 더 프레임 전시회를 마련한 것은 일반 소비자들에 대한 제품 알리기 목적 외에 컨텐츠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세계적인 미술관·갤러리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빠른 시일내에 아트스토어에서 1000여 점의 작품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