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 국제대교 상판 붕괴사고로 통제됐던 43번 국도가 2주 만에 재개통했다.
경기 평택시는 9일 오후 2시를 기해 43번국도 오성교차로~신남교차로 14㎞ 구간의 차량 통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해당 구간은 국제대교 상판 붕괴 사고 당일인 지난달 26일부터 통제해 왔다.
차량 통제소가 설치됐던 진입로 6곳 중 5곳(오성, 길음, 도두, 신법, 신남)의 통행이 재개됐고 붕괴현장과 인접한 신대나들목은 나머지 상판 철거작업을 위해 계속 진·출입을 제한한다.
평택시 관계자는 “철거한 상판 양옆으로 1개씩 남은 상판 2개는 43번 국도 차량 통행과는 안전상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앞으로 차차 철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이번 붕괴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무너진 상판 4개(개당 60m)의 총 길이만 240m이고 무게도 개당 3000톤에 달하는 등 조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김상효 조사위원장은 “붕괴한 상판이 워낙 무거워서 크레인 이용이 어렵고 부수게 되면 원인 조사가 어려워져 난감하다”며 “유물을 답사하듯이 조심하면서 최대한 빨리 효과적인 조사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평택시는 조사위의 원인 조사 결과에 따라 별도의 안전진단을 한 뒤 복구 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다.
▲무너진 국제대교(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