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타필드 고양'에 친환경·고효율 칠러 대규모 공급

입력 2017-09-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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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평 아파트 3700세대 혹은 축구장 50개 면적 동시 냉방 가능

▲LG전자는 흡수식 칠러의 핵심 기술들을 100% 독자 개발했고,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은 LG전자가 공급한 흡수식 칠러.(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지난달 개장한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에 흡수식 칠러(Chiller·대형산업용냉방기)를 대규모로 공급했다고 B2B 공조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12일 LG전자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스타필드 고양에 총 1만4720 냉동톤 용량의 흡수식 칠러를 공급했다. 이는 LG전자가 국내에서 상업용 건물에 공급한 제품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30평 아파트 3700세대 혹은 축구장 50개 면적을 동시에 냉방할 수 있다. 1 냉동톤은 물 1톤을 24시간 이내에 얼음으로 만들 수 있는 용량이다.

흡수식 칠러는 액체가 기체로 변할 때 주변의 열을 빼앗는 원리로 작동한다. 기체 상태로 바뀐 냉매를 다시 액체로 만들어 순환시키기 위해서는 기체를 흡수해서 열을 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가열 방식에 따라 온수식, 직화식, 증기식 등으로 나뉜다.

LG전자가 공급한 제품은 온수식이며 인근에 위치한 일산복합발전소에서 나오는 95℃의 뜨거운 물을 활용한다. 이 물은 주로 겨울철 지역 난방을 위해 사용되는데, 흡수식 칠러는 지역난방이 필요 없는 여름철에 뜨거운 물을 냉방을 위해 사용하게 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화학물질 대신 물을 냉매로 사용해 환경친화적이고, 효율이 높아 일반형 제품보다 15%가량 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LG전자는 1968년 에어컨을 출시한 이래 50년간 에어솔루션 역량을 축적해왔다. 2011년 LS엠트론의 공조사업부를 인수하며 칠러 사업을 시작했고, 지난해 11월에는 경기도 평택으로 공장을 확장 이전하며 B2B 공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최근 들어 공조사업 역량도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 LG전자는 △서남물재생센터 △스타필드 하남 △파라다이스시티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청사 △킹칼리드 국제공항(King Khalid International Airport) △중동, 동남아 지역 발전소 등 대규모 B2B 공조 프로젝트에 연이어 제품을 공급했다.

이감규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그동안 쌓아온 공조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환경친화적이고 효율이 높은 솔루션을 제공하며 B2B 공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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