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시의 주공2단지 재건축 공사현장에서 석면이 추가 검출됐다.
과천시는 주공2단지 재건축 공사현장에서 석면이 추가로 검출돼 철거작업이 중단됐다고 14일 밝혔다. 안양고용노동지청이 지난 8일에서 9일까지 주공2단지 재건축 공사현장의 주거동과 상가동에서 총 167개의 샘플링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상가동 3곳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상가동 1층 천장재 1곳에서 백석면·갈석면이 검출됐고, 상가동에서는 2층의 로비 유리창틀 부근과 강의실 복도 입구 창틀 부근에서 각각 백석면이 검출됐다.
안양고용노동지청의 샘플링 조사는 재건축 현장의 석면 처리 여부를 두고 인근 문원초 학부모들과 조합 측의 갈등이 빚어지자 과천시가 중재해 양측 합의에 따라 이행된 조치다. 문원초 학부모들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자녀 등교거부를 불사하며 투명한 석면처리를 요구한 바 있다. 이들은 석면 전수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향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상가동 샘플에서 석면이 검출됨에 따라 안양고용노동지청은 주공2단지 재건축 조합에 전면 작업 중지를 명령하고, 석면 전수조사를 시행한 뒤 증빙자료와 함께 다음달 13일까지 보고하도록 조치했다.
과천시도 2단지 재건축 조합에 건축구조물 철거로 발생한 야적물에 방진 덮개를 덮고, 사업장 내에 살수차를 배치해 분진이 발생을 방지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