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공지영, 전직 사제·이목사 폭로…"봉침, 아이·장애인·남성 가리지 않고 놓아 부 축적"

입력 2017-09-17 17:35수정 2017-09-1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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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방송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 이목사, 전직 사제 실체가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1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한국의 마더 테레사'라고 불리는 이목사와 전직 사제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서 파헤쳤다.

이날 방송에서 공지영 작가는 "김모 씨가 천주교 마산교구에서 면직당했으니 후원을 하지 말라는 내용의 SNS 글을 게재했고, 김씨가 반발하며 고소를 했다"라며 "밀양 송전탑, 쌍용자동차, 위안부 할머니 이분들에게 드린다고 모금했지만 한 푼도 전달되지 않았다"라고 폭로했다.

이후 이목사가 거론됐다. 면직 당한 뒤 김 전 신부는 이목사가 운영하는 장애인 복지시설을 함께 운영 중이다.

이목사는 미혼모 출신으로 5명의 입양해 키우고 있다고 했으나, 사실 한 명은 파양된 상태였다. 그의 SNS에는 아이들의 사진이 대거 올라왔지만, 한 어린이집 보육 교사는 "갓난아기 시절부터 내가 24시간 맡아 키웠다"라며 "명절 때도 친정에 데리고 갔다. 주말에도 데리고 가지 않았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SNS에 올라와 있는 아이들의 일상 사진은 보육교사가 보낸 것이며, 함께 사진을 찍어야 하는 행사가 있을 때만 아이들을 데리고 갔다는 것.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목사가 아이들에게 봉침을 놓았다는 것이다. 보육교사에 따르면 아이들은 집에 다녀오면 침을 맞았던 자국과 얼굴이 퉁퉁 붓기도 했다는 것이다.

한의사는 "아이들은 몸집도 작고 몸무게가 적어서 농도나 용량을 조절할 수가 없다"라며 "초과한 양이 주입되면 위험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목사는 아이들뿐 만 아니라, 장애인들, 김 전 신부의 소개를 받고 온 남성에게까지 봉침을 놓았다는 증언이 잇따랐다.

일부 남성들에게는 특정 신체 부위에 봉침을 놓은 뒤, 나체 사진을 찍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목사는 반론했다. 이목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봉침을 놓은 사실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목사에게 정자를 기증했다는 한 시각장애인 남성의 전 부인은 180도 다른 입장을 내놨다.

전 부인은 "봉침을 맞을 때 꼭 현금으로 받더라. 그래서 증거는 없다"라며 "그런데 내가 봉침 놓은 벌들이 들어있는 소주를 받았다. 이건 증거가 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뿐 만 아니라 공직자, 경찰 등도 봉침을 맞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지영 작가는 "선의를 이용하는 아주 나쁜 케이스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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