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헌 한국M&A거래소 회장 “M&A, 궁합 안맞으면 10년 지나도 못해요”

입력 2017-09-2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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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시스템 활용 중기간 연결…성사 건수 최근 3년간 매년 3배씩 늘어

▲이창헌 한국M&A거래소 회장은 “M&A는 매수측이 원하는 매물, 매도측이 원하는 매물이 없으면 10년이 지나도 성사되지 않기 때문에 어렵고, 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이동근 기자 foto@)

“시스템을 갖추는 것과 매수ㆍ매도 희망기업의 정보를 쌓는 과정을 마쳤으니 이제는 M&A 매칭 성사 건수를 늘려가는 데 주력할 때다.”

이창헌 한국M&A거래소 회장은 앞으로의 운영 방침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M&A거래소는 내부 시스템을 활용한 중소기업의 매도-매수 매칭을 강점으로 내세워 올해 1300여 건의 기업인수합병(M&A) 매도ㆍ매수 의뢰 정보를 쌓았다. 특히 내부 매칭을 통해 M&A를 진행해 ‘정보보안’이 철저한 점을 강조하며 M&A희망 기업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 회장은 이를 안착시키기 위해 △M&A환경 구축 △M&A의뢰 최대화 △M&A 성공건수 제고 등 3단계로 운영 계획을 세웠다. 이 회장은 “M&A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많은 정보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며 “M&A의뢰 정보를 쌓는 2단계까지 완료해 마지막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2014년 발족했을 때 매수ㆍ매도를 의뢰하는 곳은 매달 5건 가량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5년 매월 20여 건, 2016년 매월 30여 건으로 차츰 늘어 올해는 매월 70~100여 건씩 의뢰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의뢰가 쌓이고 있어 올해 초 800여 건으로 시작해 1300여 건을 넘었다”며 “올해말 2000여 건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다음 목표는 M&A성사건수를 늘리는 것이다. 그는 “2014년에는 조직을 알리는데 중점을 뒀고 본격적으로 M&A를 성사시킨 것은 2015년 부터”라며 “매년 3배씩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M&A거래소는 지난 2015년 매칭 성사 2건(매도ㆍ매수 합산)을 기록한 뒤 2016년 7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20~30건을 성사시킬 전망이다. 이 회장은 “올해 4쌍이 성사됐고 4쌍이 한 달 안에 계약을 마칠 예정으로 이미 16건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 60건, 2019년 100건으로 차차 늘려 2020년에는 150건을 성사시켜 한국M&A거래소를 주식 상장시킬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 회장은 기업 인수를 희망하는 매수자에게도 조언을 했다. 시너지를 내려면 현재 분야와 관련이 있거나 동일한 기업을 찾아야 하고 사업 다각화를 위해서는 분야와 관계 없이 ‘해보고 싶은 것’,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것’을 갖춘 기업을 인수하려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매수자는 시너지, 다각화, 성장력ㆍ비전 등 M&A 방향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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