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도지한과 이창욱을 놓고 임수향의 갈등이 더욱 커져간다.
26일 방영되는 KBS 1TV 일일드라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제87부에서 무궁화(임수향 분)는 도현(이창욱 분)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 때문에 마음이 흔들리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앞서 도현은 우리(김단우 분)를 구하려다 대신 차에 치여 의식을 잃고 입원했다. 이틀 만에 겨우 깨어난 도현, 몸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지만 병원에 있는 동안에도 우리에게 다정다감하다.
무궁화는 도현과 지내면서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된다. 무궁화는 우리의 병실에서 잠이 든다. 깨어나 보니 침대에 우리가 없다. 맞은편 도현의 병실에 들어가자 우리가 도현의 품에 안겨 잠들어 있다. 도현은 무궁화의 인기척이 들리자 우리가 깰까 봐 조용히 하라는 손짓을 취한다.
그와 동시에 우리가 무궁화에게 "엄마, 나 아빠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그려지면서 무궁화의 갈등을 부추긴다.
반면 무궁화는 태진(도지한 분)에게 냉랭하다. 태진의 부주의로 우리와 도현까지 사고를 겪었다는 생각에 서운한 무궁화다. 태진도 무궁화의 서운함을 이해하고 더욱 잘해주려고 노력한다.
태진은 무궁화에게 함께 살게 될 집을 보여준다. 태진은 "우리랑 셋이 살기에는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다.
태진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도 싸늘하다. 병문안을 간 태진은 우리에게 "아저씨랑 자전거 타러 갈래?"라고 묻지만 단단히 화가 난 우리는 "아니다. 키다리 아저씨랑 탈 거다"라고 말한다.
결국 무궁화가 한숨을 내쉬며 태진에게 "요즘 생각이 많아지네"라며 돌아서는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한다. 그런 무궁화에게 태진은 "내가 더 노력할게"라고 대답한다.
재희(김재승 분)는 도현의 사고 소식을 듣고 병실을 찾는다. 이에 보라(남보라 분)가 수혁과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재희는 도현에게 배신감을 느끼며 "너 실수한 거다"라고 경고한다.
대갑이 재희를 불러 "도현이 지금 어디 있냐. 출장 간 것 아니지"라며 노발대발하면서 재희의 입에 이목이 쏠린다.
도현이 정신을 차렸다는 말에 보라와 수혁은 부리나케 도현을 찾는다. 무궁화는 보라에게 "오빠 깨어났다"고 전하고 보라는 "정말요?"라며 도현에게 달려간다. 도현은 수혁을 향해 "도움 필요하면 말 하라. 우리 집 넘쳐나는 돈 다 어디다 쓰라고"라고 말하고, 수혁은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한편 희진(이자영 분)은 자신을 찾아온 성희(박해미 분)를 쫓다시피 돌려보낸다. 앞서 희진은 성희의 협박에 못 이겨 자신을 찾아와 무릎 꿇고 비는 가해 학생 어머니를 보면서 쾌감을 느꼈다. 또 가게 보증금을 올리려는 주인 때문에 성희에게 더욱 의지하려고 했다. 태진은 그런 희진의 모습을 보며 분노하고 결국 성희의 정체를 폭로했다. "가게를 부순 놈도 진 회장의 아들 짓"이라고 말한 것. 희진과 성희의 갈등이 어떻게 그려질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KBS 1TV 일일드라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지구대를 배경으로 경찰 계급 조직 중 가장 '을'인 순경 무궁화가 다양한 '갑'들에게 한 방을 날리는 통쾌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금요일 오후 8시 2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