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SBS 뉴스)
강원 철원 육군 모 부대에서 한 병사 머리에 총탄을 맞아 숨진 사건이 인근 부대 사격훈련장에서 날아온 ‘도비탄’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도비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 관계자는 27일 “이번 철원 총기사고 조사 결과 머리에 총탄을 맞아 숨진 A 일병은 도비탄으로 인한 총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도비탄(跳飛彈)은 총에서 발사된 탄이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정상각도가 아닌 엉뚱한 곳으로 튕겨나가는 것을 말한다. 사격장내에서 도비탄은 종종 발생하지만, 도비탄이 사격장 밖으로 날아가 사고가 발생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하지만 지난해 11월에도 육군 사격 훈련 중 도비탄이 인근 공장까지 날아간 사건이 있었으며 2014년에도 과녁을 맞추고 튕겨나간 도비탄으로 군 사격 훈련장 인근 공사장에 일하던 인부가 발목에 총상을 입은 바 있다.
한편 사건 당시 사격장에는 12명의 병력이 K2 소총으로 사격 훈련을 하고 있었으며 누가 쏜 탄에 A 일병이 맞은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사격훈련 인원의 총기를 모두 회수하고 A 일병을 맞힌 탄도 회수해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앞서 26일 오후 4시 10분께 철원 금학산 부근에서 진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부대원 20여 명과 함께 부대로 복귀하던 A 일병이 갑자기 머리에 총상을 입고 쓰러져 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중 오후 5시 22분께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