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파트너였던 파나소닉 타격 불가피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AP뉴시스
테슬라가 호주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 에너지 저장시설을 파나소닉이 아닌 삼성SDI 배터리로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고 30일 닛케이아시안리뷰가 보도했다.
테슬라가 파나소닉 대신 삼성을 택한 것은 100일이라는 자체 기한을 맞추려면 신속하게 물량을 공급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남호주 지역이 지난해 태풍으로 송전망이 파괴되면서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자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3월 트위터를 통해 100일 안에 남호주의 전력난을 해결할 수 있으며 그렇지 못한다면 어떤 대가도 받지 않고 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이에 남호주 주정부는 재발 방지를 위해 지난 7월 테슬라와 100MW(메가와트)/129MWh(메가와트시) 규모의 저장설비 제공을 계약했다. 새 에너지저장소는 오는 12월 1일 완공 예정이다. 이 에너지 저장시스템은 호주 풍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저장했다가 전력 사용량이 많은 시간에 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테슬라가 삼성SDI를 택함으로써 오랜 파트너사였던 파나소닉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테슬라는 2014년부터 파나소닉과 합작해 5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배터리 공장인 기가 팩토리를 건설했으며 전기차 배터리도 파나소닉에서 납품받고 있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테슬라가 다른 지역에서도 대형 에너지 저장소 건설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에 테슬라가 대량 생산력을 갖춘 삼성SDI의 배터리 이용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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