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지난달 레저용차량(RV) 신차 모델 판매 상승 효과로 양호한 내수 판매를 기록했다. 중국 등 해외공장 판매 부진은 여전했으나 수출 증가로 만회하며 해외 판매도 비교적 양호한 모습이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9월 국내외에서 총 25만2254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파업과 9월 추석 연휴로 인한 기저효과로 국내판매와 국내공장 수출이 늘은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국내 판매는 4만8019대로 지난해보다 25.4% 늘었다. 지난달 말부터 특근과 잔업을 최소화했지만 지난해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2만9000여대에 달했던 것이 기저효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RV 모델의 판매 호조도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쏘렌토는 국내 최초로 SUV 모델에 전륜 8단 자동변속기와 R-MDPS를 적용하며 상품성을 크게 높인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1만 16대가 판매됐다.
이는 2002년 1세대 모델 출시 직후인 2002년 4월에 9165대가 판매된 것을 넘어선 기록이다.
올해 7월 첫 선을 보인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스토닉'도 1932대가 판매되며 신차 효과를 이어갔다. '카니발'은 지난해 대비 53.1% 증가한 6011대, 니로는 17.7% 늘어난 2418대가 판매됐다. '모하비'도 판매가 35.4% 증가했다.
승용 모델은 '모닝' 5595대를 비롯해 'K7'가 3410대, 'K5'가 3141대, K3가 2376대 판매됐다. 기아차의 9월까지 누적 국내판매는 38만8500대로 지난해 대비 2.0% 감소했다.
기아차의 9월 해외판매는 국내공장 수출 9만517대, 해외공장 판매 11만3718대 등 총 20만4235대로 지난해 대비 3.6% 증가했다.
국내공장 수출은 지난해 대비 기저효과와 유럽 지역에 대한 수출 증가로 전년 대비 43.7% 증가했으나 해외공장 판매가 15.2% 줄었다.
해외 차종별 판매는 '스포티지'가 3만7746대로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고, 'K3'가 2만8793대, '프라이드'가 2만4760대로 뒤를 이었다.
7월부터 해외 판매가 본격화된 '스토닉'은 7월 3368대, 8월 6408대에 이어 9월에는 7355대로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기아차의 9월까지 누적 해외판매는 총 162만289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감소했다.
한편 기아차의 올 1~9월까지 누적 해외판매는 국내공장 수출이 76만 4792대, 해외공장 판매가 85만 8100대 등 총 162만 2892대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