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엽기적 성적 취향?…SNS통해 미성년자 접근, 부인은 16세에 임신

입력 2017-10-1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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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튜브)

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이른바 ‘어금니 아빠’가 살인 혐의를 시인한 가운데 그의 성적 취향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어금니 아빠’ 이 모 씨는 피해자 A 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실을 10일 시인했다. 이 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딸을 시켜 A 양을 집으로 불러냈고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인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씨는 살인과 시신 유기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범행동기와 살해 방법에 대해서는 진술을 회피해 의문을 자아냈다.

이 씨의 범행과정과 시신의 상태, 그의 과거 행적 등을 미뤄 범행동기가 그의 비윤리적인 성적 취향과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씨 부녀가 강원 영월 야산에 유기한 A 양의 시신은 당시 나체 상태로 발견됐다. 이 씨의 딸 이 모 양이 살해된 A 양을 처음 목격했을 때는 옷을 입고 있었다고 진술해 경찰은 이 씨 부녀가 시신 유기 과정에서 옷을 벗겼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부검결과 성폭행 흔적이 나오지 않았더라도 성적인 학대나 희롱이 있었을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오윤성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10일 뉴시스에 “성폭행 흔적이 없다고 하더라도 성적인 희롱 자체가 없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라며 “딸이 자리를 비켜준 것으로 봤을 때 A 양과 이 씨 사이에 성적 행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이 씨의 집에서 음란 도구가 발견된 것과 지난달 6일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부인 최 모 씨가 성적 학대를 당해왔다는 의혹도 이를 뒷받침한다. 또 최 씨가 미성년자였던 16세에 딸을 임신했던 사실 역시 이 씨가 이미 성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이 씨가 SNS 계정을 통해 미성년자와의 만남을 시도하고 음란 사진과 성매매를 주선하는 용도의 계정을 구독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사용한 SNS 계정에 “나이 14세부터 20세 아래까지 함께 할 동생을 구한다”라면서 “개인룸, 샤워실 제공. 기본 스펙 착하고 착한” “하는 일 기본 타투” “공부하고 꿈을 찾아라. 성공해라. 개인문제. 가정, 학교 문제”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또 “꿈꾸는 아이만 쪽지해라”라는 글을 지속적으로 올리며 미성년자와의 만남을 시도해 SNS를 통해 성매매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 씨는 해당 SNS에서 음란한 사진들이 게재된 성매매 주선 용도의 계정을 다수 구독하고 있기도 했다.

경찰은 이 같은 행적을 토대로 이 씨의 살해 동기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11일 오전 9시 30분께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 씨의 살인 혐의와 관련한 현장검증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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