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여중생 딸 친구 살해 및 시신 유기 사건의 전말이 하나둘 밝혀지며 충격을 주고 잇다. '어금니 아빠' 사건은 성기능 불구자인 이영학의 비뚤어진 성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12일 ‘어금니 아빠’ 사건을 조사하는 수사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이영학이 수면제를 먹여 자신의 집에서 잠이 든 피해 여중생 A 양을 상대로 이틀에 걸쳐 음란행위를 저지르다 의식이 돌아온 A 양이 소리를 지르며 반항하자 끈으로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영학은 의식이 없는 A 양의 옷을 벗겨 몸을 만지고 더듬는 등 음란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이틀동안 음란행위를 하다 A 양의 몸을 끌어안고 잠드는 행위를 반복했다.
13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 A 양에 몸에서는 ‘기구를 사용한 학대’로 추정되는 정황도 발견됐다. 국과수는 이영학이 특정할 수 없는 성기구로 A 양에게 성적인 학대를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성기능에 장애가 있는 탓에 이영학은 A 양에게 직접적인 성폭행은 행하지 않았으나 결국 사건은 이영학의 비상식적인 성의식과 성도착증에서 비롯된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영학의 성도착증이 과거 여성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는 2007년 출간한 책 ‘어금니 아빠의 행복’에서 “여자 애들 앞에서 무안을 당한 일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좀처럼 잊을 수가 없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까지 주룩 흘렀다”라며 이성으로부터 치욕을 당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 한 바 있다.
이 같은 이영학의 성에 대한 집착은 그의 성기능에 장애가 생기면서 가학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추측된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12일 머니투데이에 “이영학은 성기 변형 수술을 여러 번 해 부작용으로 발기부전이 생겨 성에 대한 집착이 더 강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주장했다.
실제 이영학은 집에 다수의 성기구를 수집해놓는가 하면 사망한 아내 최 모 씨의 성기 부분에 여성을 비하하는 문구를 문신으로 새겨 넣는 등의 비상식적인 행동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아내에게도 성매매를 강요하고 자신의 성적 욕구 충족을 위해 학대를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13일 오전 이영학을 검찰에 송치한 뒤 이번 사건의 전반적인 살해 동기와 수법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