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 충남 태안군, 경북 울진군, 경남 고성군이 해양치유산업 연구협력 지자체로 선정됐다.
해양수산부는 17일 해양치유 자원 발굴을 위한 연구협력 지자체로 전남 완도군 등 4곳을 선정하고 이들 지자체와 함께 향후 2년간 치유자원 효능 검증, 신사업 개발 등에 관한 연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양치유란 해양기후, 해수, 해니(泥), 해염(鹽), 해사(沙), 해양생물자원 등을 이용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활동을 말한다.
프랑스, 독일, 일본, 이스라엘 등 해외에서는 해양치유자원을 활용한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등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건강·휴양과 결합된 관광 시장 규모는 4400억 달러(약 500조원)로 세계 관광시장 매출 총액의 14%에 달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자체별로 해수ㆍ모래찜질 등 체험시설을 운영해왔으나 지역별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효능 검증 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이뤄지지 않아 신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해수부는 해양치유 가능자원 발굴 및 실용화 기반 연구를 위해 5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이번에 각 지역의 해양치유자원을 발굴하기 위한 연구를 위해 협력 희망 지자체를 공모했다.
최종 선정된 전남 완도군, 충남 태안군, 경북 울진군, 경남 고성군 4개 지자체는 각각 해조류(완도), 천일염(태안), 염지하수(울진), 굴(고성) 등 활용가치가 큰 해양치유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청정한 모래해변과 산림자원 등이 풍부하고 기후조건이 해양치유 및 휴양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
해수부는 4곳의 협력지자체와 함께 내년부터 각 지역의 해양치유자원의 효능 검증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개별 지역에 특화된 사업모델을 개발해 산업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최준욱 해수부 해양산업정책관은 “이번에 선정된 지자체들과 긴밀히 협력해 지역에 최적화된 사업모델을 마련하고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며 "미래유망산업인 해양치유관광산업을 통해 우리 국민들의 건강을 증진하고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도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