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의 청년 해외 일자리 창출사업 ‘K-Move’로 해외에 나간 청년의 절반 이상이 직장을 그만 뒀고 이중 173명은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매년 국회 보고 등을 통해 K-Move사업을 통해 우리 청년들의 해외 일자리 진출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해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코트라를 통해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해외 취업에 나선 1222명 중 16년 8월말 실시한 실태조사 때 까지 재직중인 사람은 588명으로 전체의 48%에 불과하다. 이직자는 73(6.3%)명, 퇴사자는 388명(31.7), 행불 173명(14.2)으로 나타났다.
이직자와 퇴사자 행방불명자를 합치면 총 634명으로 조사자 전체의 절반이 넘는 52%가 코트라가 마련한 해외일자리를 그만 둔 셈이다.
퇴사한 388명은 국내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 됐지만, 문제는 행불자 173명이다. 이들 청년들은 아직도 현지에 머물고 있는지 국내로 복귀했는지 조차도 확인 되고 있지 않다.
이 의원은 "현지에서 직장을 그만두고 불법체류를 하고 있는지 국내로 들어와 있는 상태인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신변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행불자의 경우 취업나간 국가 중 5곳이 현재 여행 철수권고 지역으로 분류돼 이들의 소재 파악과 안전 확인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트라는 실태조사를 부실히 한 채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코트라는 단지 재직, 이직, 퇴사 여부만 확인했을 뿐, 해외취업 만족도, 현지에서 받고 있는 처우, 국내 복귀 희망여부, 지원사업의 개선 사항 등의 기본 사항조차 묻지 않았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트라는 올 산업통사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자료를 통해 K-Move 사업이 8월 기준 전년 대비 41.4% 증가한 355명의 해외취업을 지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