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한국항공우주(KAI)에 대해 19일 주권거래 재개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적극적인 매수 투자전략을 권고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19% 상향한 6만3000원을 제시했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거래소는 전일 KAI에 대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관련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대상 제외’를 결정했다”며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기타 공익과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결론으로, 이날부터 주권의 매매거래정지가 해제돼 재개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KAI는 지난 3개월간 경영 전반에 대한 집중적인 검찰 수사를 받았고, 11일 검찰로부터 일부 임직원이 회계처리위반, 횡령, 배임 등에 관한 위법사항으로 기소됐다”며 “검찰 수사는 개인 비위 차원에서 마무리된 것으로 평가되며, 향후 경영투명성 제고방안 등 경영 정상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7.5% 감소한 5815억 원, 영업이익은 56.2% 줄어든 412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성수기인 4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적극적인 매수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KAI 신임 대표이사가 이사회를 통해 내정돼 80일간의 수장 부재에 따른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신임 대표이사의 이력 등을 감안할 때 향후 KAI의 경영 지향점은 투명성과 청렴성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KAI는 고등훈련기와 경전투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올해말부터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에 고등훈련기 수출 계약이 진행될 것”이라며 “미국 고등훈련기 도입사업(APT)에서도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부의 항공우주산업 육성 의지, 대규모 수출 모멘텀, 장기성장성 등을 감안할 경우 KAI에 대한 적극적인 매수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