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등산의 계절, ‘묻지마 등산’?
‘수락산 카사노바’
몇 년 전 산에서 만난 유부녀들을 상대로 18억 원의 사기를 친 60대 남성에게 붙여진 별명입니다. 10여 년간 도봉산과 수락산을 무대삼아 40~50대 유부녀를 꾀어 사귀며 돈을 뜯어내다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산 꽃뱀’ ‘커피 아줌마’
산을 찾은 이들을 대상으로 작업(?)을 거는 건 여성들도 있습니다.
남자들끼리 산행하는 사람을 골라 술집으로 유인하는 ‘꽃뱀’들에,
‘커피 아줌마’라 불리며 커피나 술을 팔고 ‘연애하러 가자’고 대놓고 유혹하는 여성들입니다.
불온한 의도가 오가는 등산길.
이 때문에 일부 산악회는 언제부턴가 중년들의 ‘불륜의 온상지’라느니 ‘불륜의 놀이터’라는 오명을 쓰고 있기도 합니다.
실제로 인터넷에선 같이 산에 다니다 눈이 맞거나 애초에 불륜을 목적으로 가입하는 이들을 많이 접했다는 증언들이 흔합니다.
등산과 불륜에 얽힌 낯 뜨거운 얘기들까지 생겨났죠.
“XX산은 중장년들의 홍대”
“산악회에 가보니 등산은 뒷전이고 불륜커플들이 득실대더라”
“바지 한 쪽을 걷고 등산하면 애인을 찾고 있다는 사인”
등산객들 사이에서 아는 이들은 다 안다는 은어들도 있습니다. 바로 ‘산토끼’와 ‘사냥꾼’인데요.
남성들과 만남을 목적으로 등산하는 여성들을 가리켜 ‘산토끼’
그리고 이런 이들에게 접근하는 남자들은 ‘산토끼 사냥꾼’ 이죠.
‘사냥꾼’ 들은 산에 온 여성에게 ‘사진을 찍어주겠다’, ‘힘드니 손을 잡아주겠다’, ‘이 식물 이름 아느냐’며 접근한다고 하네요.
그런가하면 산행에서 ‘불륜 커플 구분하는 법’ 이라는 웃지못할 얘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가방이 서로 다르다. (부부인 경우 남편이 부인몫까지 혼자 가방을 메고 옴)
도시락을 각자의 가방에서 꺼낸다. (부부는 플라스틱 용기에 평범한 반찬을 싸고 온다)
이 외에도 지나친 스킨십을 한다, 카메라를 갖고 오지 않는다, 여자가 화장을 짙게 한다 등이 있죠.
산에서 이뤄지는 이런 불순한 만남에서 문제가 생기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는데 남성을 고소하는 경우나
사기나 협박으로 돈을 뜯어가는 경우들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건전한 산악회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마음이 맞는 이들이 함께 취미를 즐기며 즐겁고 건강하게 산행하는 이들이죠. 인생에 활력을 주는 동호회 활동입니다.
일부 잘못된 이들의 행태가 두드러져 산을 찾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과대포장된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어쩌다 중년의 등산이 이런 오명아닌 오명을 쓰게 된 걸까요?
매달 한 번씩 산에 오른다는 인구만 1000만 명이 넘는데
‘묻지마 등산’ 참 부끄러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