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등 합동감사 직전 배우자 등 가족명의 주식매입 의혹 불거져
공영홈쇼핑 직원들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로 시세차익을 취득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이영필 대표 역시 주식 거래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7월말 공영홈쇼핑 이영필 대표는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내츄럴엔도텍 주식을 배우자 명의로 매입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6일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공영홈쇼핑 5대 의혹’에 대한 중기부의 공영홈쇼핑 감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지난달 초 공영홈쇼핑은 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한 내츄럴엔도텍 주식 매입으로 시세차익을 취득했다는 소문이 돌자 이영필 대표 지시로 자진 신고를 권유하는 게시물을 네 차례에 걸쳐 사내게시판에 올린 바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자진 신고한 공영홈쇼핑 직원 3명의 주식거래 내역은 금융감독원에 신고됐다.
공영홈쇼핑이 자진 신고자들에 대한 주식거래 내역은 금융감독원에 신고해 놓고도 정작 이 대표는 그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것이 정 의원의 지적이다.
공영홈쇼핑 윤리경영지침에는 협력사의 주식거래를 금지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협력사 주식보유 현황을 검사하도록 하고 있으나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정 의원은 “이번 공영홈쇼핑 사태의 본질은 대표이사가 책임을 회피하고 직원들에게 전가한 비도덕적·비윤리적인 문제”라며 “금융당국의 철저한 진상 조사와 주무부처의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관련자의 경우 엄정 조치하는 한편 금융감독원에 공영홈쇼핑에 대한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