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7일(현지시간)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26달러(2.4%) 급등한 배럴당 53.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거의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2월물 가격은 1.14달러센트(1.9%) 오른 배럴당 60.44달러로, 지난 2015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가 60달러 선을 넘은 것은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주간 기준으로는 WTI 가격이 약 4%, 브렌트유는 4.7% 각각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3월까지인 산유량 감산 기한을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이 유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애드리언느 머피 아바트레이드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OPEC과 다른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 연장에 합의하면 2019년에는 공급이 불충분해질 수 있다”며 “다만 시장은 미국 셰일업체들이 생산량 증가에 나설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내년 3월까지인 산유량 감산 시한을 6개월 더 연장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OPEC은 11월 30일 총회를 열어 산유량 감산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