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GS건설 1700억 근소한 차, 반포1단지 3주구 최대 승부처
현대건설이 올해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다른 건설사들을 압도하는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한 해 수주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반포1단지 수주가 컸다.
30일 이투데이가 각 건설사로부터 받은 재개발·재건축 수주 현황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날까지 4조6467억 원의 수주액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27일 반포1단지(1·2·4주구) 수주 한 방으로 2조6411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2위 대우건설이 재건축·재개발로 올해 현재까지 올린 모든 실적보다 많은 액수다. 이변이 없는 한 2017년 재건축·재개발 수주순위 1위는 현대건설이 무난하게 차지할 전망이다.
2위는 대우건설이 차지했다. 현재까지 2조5972억 원을 수주해 약 1700억 원의 근소한 차이로 GS건설의 추격을 받고 있다. GS건설은 한신4지구 재건축 시공권을 따내며 3위 자리를 꿰찼다. GS건설은 한신4지구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이날까지 재정비사업으로 2조4152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동시에 강남 재건축 3연전의 상대였던 롯데건설을 밀어내고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 3위를 차지하게 됐다.
GS건설은 올해 시공사 선정을 앞둔 안산주공5단지 1구역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 뛰어든 상태여서 이곳을 수주할 경우 2위 자리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 사업의 공사비는 2150억 원에 달한다.
강남에서 만족스런 성적을 거두지 못한 롯데건설은 1조8511억 원의 수주실적을 유지해 4위로 떨어졌다.
올해 말까지 시공사 선정이 예정된 다른 도시정비사업은 반포1단지 3주구, 안산주공5단지 1구역 등이다. 이들을 두고 쟁탈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시끌벅적한 옆 동네에 비해 잠잠했던 반포1단지 3주구는 올해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순위를 확정 짓는 승부처로 떠올랐다. 공사비만 8087억 원이 걸린 사업으로 12월 17일 시공사를 선정한다.
때문에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두산건설, 한양 등이 관심을 보이는 상태다. 수주에 성공하면 현 기준에서 4위인 롯데건설은 2위로, 5위인 현대산업개발(1조6497억 원)은 3위로 단숨에 올라설 수 있다. 이곳은 현대산업개발이 수주를 위해 오랫동안 공들여 온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내달에는 4일과 11일 순으로 노량진7구역과 수색13구역 재개발 사업이 각각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공사비 1236억 원이 걸린 노랑진7구역에선 SK건설과 한진중공업이 맞붙고 수색13구역에선 공사비 3194억 원을 두고 현대산업개발·SK건설 컨소시엄과 태영건설이 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