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정 회장 지난 6월 대구CC에서 이븐파 72타 기록
우 회장은 2015년 ‘시와 시학’ 신인상에 당선되면서 늦깎이 시인으로 등단했다. 서울 동성중고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시를 썼다. 연세대 철학과 재학 시절엔 동문인 소설가 고(故) 최인호, 윤후명 등과 어울리면서 시인이 되기를 꿈꿨던 소원을 이룬 것.
우 회장은 “가업인 골프장 경영을 이어받느라 시인의 꿈을 잠시 접었다”며 “그간 틈틈이 써 모은 작품을 시집으로 엮었다”고 말했다. 시집에 실린 시 65편에는 가족사적 체험과 애잔한 추억이 담겨 있다. 오랫동안 골프장을 경영하면서 쌓은 경험과 철학을 바탕으로 쓴 골프 주제의 작품들도 보인다.
이날 시집 출판 기념회에서 거둔 기금은 모두 지역의 소외된 계층과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했다
올해 72세인 우기정 회장이 지난 6월 에이지 슈트(Age Shoot)를 기록했다. 에이지 슈터란 18홀 한 라운드를 자신의 나이 또는 그 이하의 타수로 마치는 것을 말한다. 우 회장은 대구CC 중코스와 서코스를 돌며 전반 36타, 후반 36타로 이븐파 62타를 쳤다.
우 회장인 클럽을 잡은 것은 연세대 1학년 때인 1965년. 구력은 52년이다. 우 회장은 60대를 넘어서면서부터 에이지 슈트에 여러 차례 도전했으나 번번이 목표 지점 바로 앞에서 실패했다고 한다.
우 회장의 선친인 우제봉 전 대구CC 회장도 1999년 12월 81세의 나이로 81타를 쳐 에이지 슈트를 기록했다. 우 회장의 부자 에이지 슈터로 드문 기록을 남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