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 김주혁(45)이 30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그가 타고 있던 차량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고 당시 고 김주혁이 몰았던 차량은 평소 그가 즐겨 타던 독일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의 G클래스 모델로 최고급 벤츠 SUV 이다. 공식 모델명은 ‘벤츠 AMG G 63’ 이다. 고 김주혁의 벤츠 SUV는 벤츠 G클래스의 별칭인 ‘G바겐’으로도 불린다.
해당 모델은 1970년대 후반 군용차로 사용되었으며 이후 스타일 변화가 거의 없이 독특한 디자인을 유지해 왔다. 벤츠 G바겐은 개성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으로 국내에서도 매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다. 2억원 안팎의 높은 가격대에도 작년에만 160여대가 팔렸다.
고 김주혁의 '벤츠 AMG G 63' 모델은 AMG 5.5ℓ V형 8기통 바이터보 엔진이 달려 있으며 최대 출력과 최대 토크(회전력)가 각 571마력, 77.5kg·m에 이른다.
최고급 벤츠 G바겐의 사고소식에 일부에서는 안전성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 매체들은 벤츠 G바겐이 ‘가장 튼튼한 차’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상 IIHS(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 NHTSA(미국도로교통안전국)나 유럽의 유로 NCAP(Euro NCAP, 유럽신차평가프로그램) 등 국제기관에서 받은 충돌 등급이 없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검증과 함께 차량에 부착된 에어백이나 긴급제동 시스템, 전복방지 시스템 등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매체들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측은 고 김주혁의 차량 안전성 문제 제기에 대해 “정확한 사고 상황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어떠한 언급도 할 수 없다”며 공식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