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국가정보원의 '공영방송 장악'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오는 6일 오전 10시 김재철 전 MBC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10년 취임한 김 전 사장은 국정원과 공모해 비판적인 제작진과 연예인들을 퇴출한 의혹을 받는다.
더불어 2012년 파업 참여 직원들이 기존 업무와 무관한 부서로 전보돼 인사권 남용 논란에 중심에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김 전 사장 등 임원진 3명과 국정원 관계자들의 현재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김 전 사장은 압수수색 직후 검찰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증거 분석) 작업에 참관하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당시 김 전 사장은 국정원의 관여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김 전 사장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 작성된 다수의 인사 개입 문건 등을 넘겨받은 정황을 포착한 만큼 국정원 관여 의혹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