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주 솔모로컨트리클럽 퍼시먼, 체리 코스(파70·6652야드)▲사진=KPGA투어 민수용 포토
◇16번홀 이글로 짜릿한 역전승 거둔 최고웅(30)의 일문일답
-생애 첫 승이다.
올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쁘다. 올해 첫 선을 보인 카이도시리즈가 8차까지 왔는데 좋은 대회를 개최해 준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16번홀(파5)에서 이글이 결정적이었다.
2온 시도를 한 것이다. 17도 하이브리드로 샷을 했고 조금 낮게 가 짧은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린을 조금 넘어갔다. 그 때 스코어보드를 보고 공동 선두인 것을 알게 됐댜. 이 홀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원래 공격적인 스타일이다. 사실 이번 대회 시작 전에는 컷통과가 목표였다. 오늘도 캐디 동생과 ‘이 정도면 잘 한거다’라고 이야기하면서 경기했다. 16번홀이 전환점이 됐다.
9m 정도 됐다. 붙여서 버디를 하자라는 생각으로 스트로크를 했는데 생각한대로 잘 굴러갔고 들어가는 순간 짜릿했다. 80% 이상 우승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했나.
우승은 하늘에서 정해준다고 생각하고 플레이한다. 한샷 한샷 최선을 다해 치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번 대회는 특히 퍼트가 잘돼 우승할 수 있었다. 지난해 12월에 결혼을 했는데 결혼하고 성적이 나빠질까봐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 우승도 하고 좋은 성적을 내 기쁘다.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최경주 선배를 닮고 싶다. 나도 재단을 만들어 어려운 선수들을 돕고 봉사도 하는 게 꿈이다. 그러려면 많은 상금을 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