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갈라선 바른정당…野 정계개편 현실로

입력 2017-11-0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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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9명 탈당 선언 “한국당 復黨”

▲김영우(오른쪽에서 네 번째) 의원 등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
바른정당이 결국 갈라선다.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는 의원 9명은 8일 오후 탈당계를 제출한다. 한국당 복당 절차는 9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이로써 ‘개혁 보수’ 가치를 내걸고 1월 출범한 바른정당은 10개월 만에 11석만 남은 비교섭단체로 남게 됐다.

김무성·강길부·주호영·김영우·김용태·이종구·황영철·정양석·홍철호 의원은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정당 탈당 관련 통합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성명서는 김용태 의원이 초안을 잡고 탈당에 동참한 의원들이 의견을 더해 완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의원은 당 원내대표를 맡은 만큼 13일 전당대회를 마무리한 뒤 탈당계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파 대변인격인 황 의원은 성명서 취지에 대해 “바른정당의 길을 걷게 된 이유와 바른정당이 보수의 중심이 되려고 했는데 이루지 못한 아쉬움 등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에 바른정당에 남은 11명 의원은 ‘비교섭단체’ 지위라는 현실에 직면할 전망이다. 현역의원 20명 미만의 정당은 원내에서 비교섭단체로 분류된다. 제일 큰 문제는 국고보조금 축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바른정당이 받은 보조금은 약 30억 원 규모다. 6석의 정의당이 13억 원을 받은 것을 고려하면, 바른정당도 10억 원 이상 보조금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당사를 시(市)당으로 분산하고, 사무처 규모를 줄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김영우 의원이 한국당으로 복당하고, 비교섭단체 소속 의원은 국회 상임위원회 간사를 맡을 수 없는 규정에 따라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은 원내 목소리가 더 작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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