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초기 주목 못 받았지만 억대 프리미엄에 완판 행진
브랜드 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신길뉴타운이 여의도와 강남 대체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집값이 상승하고 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길뉴타운에는 인기 지역에서만 볼 수 있던 억대의 프리미엄과 분양단지 완판 소식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길뉴타운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신길동 일대를 재개발하는 뉴타운 지구로 개발 초기만 하더라도 주목도가 낮았다. 뉴타운으로 개발되는 신길동 일대가 비탈진 지형에 노후주택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초기에 분양을 실시한 단지들은 미분양 사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2013년 10월 분양)’와 ‘래미안 에스티움(2014년 12월 분양)’ 등은 모두 미분양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특히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 ‘래미안 에스티움’의 입주와 동시에 이뤄진 현대건설, GS건설 등의 브랜드 아파트의 입주 및 분양 소식은 많은 수요가 몰리는 계기가 됐다.
신길뉴타운이 가진 기존 장점도 가치를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신길뉴타운은 지하철 1·5·7호선을 통해 강남·여의도 업무지구 및 가산·구로디지털단지의 이동이 편리하다. 인근에 편의시설이 많아 주거생활도 편리하고 경전철 등 교통 개발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신길뉴타운은 현재 입주 단지에는 억대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신규 단지들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4월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 에스티움’은 7월 전용 84㎡ 타입이 8억3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 당시 가격(5억5000만 원)보다 2억8000만 원이 오른 가격이다. 또 2015년 12월 입주한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는 8월 전용 84㎡ 타입이 7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 당시 가격(5억3000만원)보다 2억2000만 원이 오른 가격이다.
신규 분양 단지들의 완판 행진도 눈에 띈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신길뉴타운 아이파크(14구역)’는 전 가구가 단기간에 완판됐고 올해 5월 분양한 ‘보라매 SK뷰(5구역)’도 전 가구가 5일 만에 주인을 찾았다. 이어 7월 분양한 ‘신길센트럴자이(12구역)’ 역시 5일 만에 완판됐다.
신길뉴타운 N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현재의 신길뉴타운은 입주 단지에 억대의 프리미엄이 붙고 분양하면 완판되는 성공 사례가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확 바뀐 것이 사실”이라며 “때문에 수요자들의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남은 구역들은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가려 재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