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8일 한국전력에 대해 올해 3분기 원전 가동률이 하락해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3분기 한국전력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6조1877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73% 감소한 2조7729억 원으로 집계됐다.
양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전 정비일정 연장에 따라 가동률이 올해 상반기 78.2%에서 3분기 70.2%로 하락했다”며 “이에 따라 전력구입량이 늘어난데다 연료 가격 및 계통한계가격(SMP) 상승으로 구입단가도 올라, 구입전력비가 전년 동기 대비 42.5%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연간 평균 원전 가동률은 72%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양 연구원은 “내년에 신한울 1호기와 신고리 4호기의 신규 가동이 예정돼있어 가동률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프로젝트 인수와 관련해 그는 “현재 자문사를 통해 실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초기 단계의 입찰제안서(indicative offer)를 제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 이유에 대해 “정부 정책에 따른 이익 훼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올해 연결 순이익 4조 원 수준에서 3.4%의 배당 수익률이 기대된다”며 “내년 초 산업용 전력 시간대별 요금 수준 재검토에 따른 요금 인상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