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설] 트럼프 연설에 FTA 빠졌다... 북과의 무역단절만 촉구

입력 2017-11-0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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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국회 연설에서 북과의 무역 단절을 촉구한 가운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문제와 관련해 단 한 차례 원론적 언급만 하는 데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어젯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청와대의 멋진 연회에서 극진히 환대해줬다"며 "우리는 군사협력 증진과 공정성 및 호혜의 원칙 하에 양국 통상관계를 개선하는 부분에서 생산적 논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연설을 통틀어 한미간 통상문제와 관련도니 발언이 나온 것은 이 장면이 유일했다. 연설문에는 ‘한미 FTA’에 단어 자체는 꺼내지 않았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FTA를 비롯한 통상문제를 강하게 얘기할 것이란 관측과는 다른 내용이다.

정치권에서는 국회가 미국이 일방적으로 한미 FTA 개정을 추진한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FTA가 개정되면 국회 비준 문제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인 만큼 국회를 자극하지 않려 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북한 비판과 도발에 대한 경고는 연설의 3분의 2가 넘는 22분을 할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낙원이 아니라 그 누구도 가서는 안 되는 지옥”라면서 “우리는 항상 폭군의 야심으로부터 우리 국민과 국민의 이해를 보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바라는 것은 북한 형제자매들이 하나님이 뜻한 인생을 충만히 누리는 것”이라며 “우리는 자유로운 하나의 한국, 안전한 한반도와 가족 재회를 꿈꾼다. ”고 말했다.

또 “우리는 남북을 잇는 고속도로로 가족이 만나고 핵 악몽은 가고 아름다운 평화가 오는 날을 꿈꾼다”며 “그날이 올 때까지 우리 눈은 북한에 고정하고 가슴은 한국인이 자유롭게 살 날을 위해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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