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덕 LG전자 전무 “센서, 하나의 기능으로 규정할 필요 없어…‘패키징 소형화’가 관건”
국내 센서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술 개발 동향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센서 산업 현황과 최신 기술 개발 동향을 공유하기 위해 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3회 첨단센서 2025포럼’을 개최했다.
이재덕 LG전자 전무(생산기술원 센서솔루션연구소장)는 이날 개회식에서 “센서를 하나의 기능으로 규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센서를 디바이스로만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전자는 전자, 통신은 통신, 이런 세상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산업을 다 융합하는 게 중요하다”며 “대기업이 이런 걸 다 묶어서 가는 형태로 IoT(사물인터넷)가 갈거라고 보고, (관련 업체들이) 벤치마킹 할 게 있으면 하면서 같이 해야 한다”고 업체 간 협력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센서 시장은) ‘패키징 소형화’로 가야 한다”면서 “어떻게 소형화해서 얇게 만들어 임베디드하는지, 구부렸을때 센서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수 인피니언코리아 대표는 “퓨전이 중요한 요소”라면서 “센서 그 자체의 벨류는 없을지 모르나, (여러 가지 기술을) 융합하면 가치 있는 센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센서시장과 반도체 시장은 아직 중간 밖에 안 온 단계”라며 “처음이라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다음세대가 추구할 시장이 있을거라고 믿는다면 10~20년 후에는 센서시장이 우리 시장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손광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PD는 “기술 패러다임이 완벽하게 바뀌는 변곡점”이라며 “과거에는 기계 플랫폼 위주였으나, 기계장치가 전기플랫좀으로 이동하는 시기에 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PD는 “사람이 하는걸 기계가 하는 걸로 바뀌는 측면, 이 자체가 디지털테크놀로지 발전”이라며 “이걸 구성하는 게 시스템 반도체인데, 데이터로 저장되고 있고 증폭 작용이 일면서 새 혁신 일어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상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본부장은 “센서가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전반에 적용되는 요소기술인 만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박영삼 산업통상자원부 전자부품과장, 하상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산업융합기술본부장, 전국진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등 국내 센서업계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첨단센서 2025포럼은 국내 센서 분야 산학연 전문가와 유관 기관들이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협력을 강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성장동력인 센서 산업을 본격 육성하고자 지난 2015년 발족된 산학연관 협의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