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탈당 8인은 9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만나 입당식을 치렀다.
김무성·강길부·김영우·김용태·이종구·황영철·정양석·홍철호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한국당 지도부와 첫 대면식을 진행했다. 앞서 주호영 의원은 바른정당 원내대표로서 13일 전당대회 진행 등 당무를 완수 한 뒤 탈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탈당 8인은 기자간담회 예정시간인 오전 10시 30분에 맞춰 도착해 한국당 지도부를 기다렸다. 이들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앉아서 대기했다. 이후 한국당 지도부는 예정시간보다 15분가량 늦게 회의장에 나타났다.
홍준표 대표는 이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눈 뒤 모두발언을 이어갔다. 홍 대표는 “정치적 소신이 달라서 일시 별거했던 분들과 재결합하기로 했다”며 “여러 설이 분분하긴 하지만 좌파정부가 폭주기관차를 몰고 가는데 대해서 우리가 공동전선을 펼쳐서 저지를 할 수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는 같은 뜻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정치적 앙금이 서로 남아있긴 하지만 이제 그 앙금을 해소하고 이 좌파정부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국민적 열망으로 다시 뭉치게됐다”며 정당성을 강조했다.
정우택 원내대표 역시 “문재인 정부가 가는 것을 같은 이념과 신념에 기반해 서로 다르지 않은 우리 의원님들과 함께 이를 막아내기 위해서 뜻을 같이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복당이 이뤄진 이상 모든 앙금을 털어내고, 국민들이 실망하고 어려워하는 상황을 극복하자는 일치된 의사가 관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 자리에 8분이 참석했는데 같이 동지로서 만나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복당의원 대표격인 김무성 의원은 “홍 대표와 정 원내대표, 최고위원과 당직자께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김 의원 이어 “과거를 묻고 따지기에는 한국이 처한 상황이 위중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나라를 걱정하는 많은 국민께서 보수는 무조건 하나로 뭉쳐서 문재인 좌파정권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복당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친박계 김태흠 의원은 본인 페이스북에 복당 의원들을 겨냥해 “당이 망하기를 바라며 뛰쳐나갔다가 안 망하니 슬며시 기어들어 온다”며 “탈당해서 당을 만들 때도 보수 통합하려고 만들었나, 북풍한설에도 당원들은 피눈물로 당을 지켰는데 침을 뱉고 떠난 자들의 무임승차는 있을 수 없다”고 반발하는 등 향후 당내 갈등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