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지디의 주가는 전일과 같은 2450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사흘간 급등세는 일단 한숨을 고르게 됐다.
지디는 디스플레이 패널(LCD)의 두께를 얇게 가공하는 사업(FPD Glass Slimming) 및 코팅을 주요 목적으로 2005년 설립됐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주요 고객이다.
하지만 최근 삼성과의 관계가 틀어졌다. 이달 초 지디는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비중 감소에 따라 물량이 중단됐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 매출은 322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99.95%를 차지했던 만큼 대형 악재였다.
이 영향으로 올해 8월까지 4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2000원대로 폭락했다. 거래소의 주식거래 정지가 재개된 이후에도 5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하락세를 보였다.
지디는 지난달 30일 LG디스플레이와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해결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와의 계약은 1년마다 연장돼 분기마다 물량이 확정되는 형식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30일 LG디스플레이와의 신규 계약을 체결해 추가 매출 감소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좋지 않은 실적은 또다시 주가를 끌어내렸다. 지난 15일 지디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로 125억 원, 영업손실 7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적자는 약 12억 원이 확대됐다. 이날 주가는 4.60% 떨어졌다.
하루가 지나서는 자금 조달 기대감에 치솟기 시작했다. 지난 16일 지디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다. 최근 다각화에 나선 자율주행차 및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됐다. 사흘간 오름폭은 18.07%에 달했다.
하지만 또다시 찬물이 끼얹어졌다. 거래소는 전날 지디에 대해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제공계약 체결 공시 지연을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결정시한은 내달 14일이다.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되면 하루 동안 거래가 정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