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하구 전 회장 손자 장기하.(연합뉴스)
장하구 전 종로서적 회장이 별세한 가운데 고인이 가수 장기하의 조부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장기하의 조부인 장하구 전 종로서적 회장은 23일 경기 용인시 자택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9세.
함경남도 마전 출신인 장하구 전 회장은 서울대 철학과, 독일 하이델베르크대 신학과를 거쳐 1963년 동생과 종로서적을 인수했다. 1970년대 당시 종로서적은 국내 유일 대형 서점이었다.
장하구 전 회장은 1980년대 동생에게 사장 자리를 넘기고 회장직에 올랐다. 종로서적은 교보문고, 영풍문고 등과의 경쟁에서 밀려 결국 2002년 폐점됐다.
장하수 전 회장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 오전 7시 30분이다.
한편 장기하는 록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싱어송라이터다.
2002년 밴드 '눈뜨고 코베인'의 드러머로 음악 활동을 시작한 장기하는 2008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장기하와 얼굴들'로 밴드를 결성, 같은 해 싱글 음반 '싸구려 커피'로 데뷔했다.
장기하는 서울대 사회학과 출신이라는 타이틀과 독특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눈길을 받았다. '별일 없이 산다', '장기하와 얼굴들', '사람의 마음', '내 사랑에 노련한 사람이 어딨나요' 등의 음반을 발표하며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