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민한' 김생민은 물론 '소비요정' 김숙까지 직업군인인 한 의뢰인의 영수증에 경악했다.
3일 오전 방영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김생민의 영수증'에서는 한 직업 군인이 2000만 원 규모의 마이너스 통장을 청산하고 싶다고 의뢰해왔다.
우선 김생민은 이 의뢰인의 자소서를 본 후 '그뤠잇'을 선사했다. 이 의뢰인은 군인이어서 집세와 관리비가 10만 원밖에 들지 않는 데다가 이 밖에 고정비용이 30만 원에 불과했기 때문.
하지만 의뢰인의 영수증을 본 김생민은 이마에 '내 천(川)'자를 연거푸 새기며 '스튜핏'을 연발했다.
의뢰인은 고가의 게임 아이템을 구매하고 있었다. 한 달 새 의뢰인이 게임 아이템 결제에 지불한 금액만 무려 50만 원이 넘었다. 이에 '소비요정' 김숙마저 "미쳤어"라며 혀를 내둘렀다. 김숙은 "이분 게임으로 저보다 윗길이에요"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해당 의뢰인은 핫도그와 과자 '맛동산' 킬러이기도 했다. 의뢰인은 훈련 후 다른 군인들 것까지 핫도그를 3만 원어치를 사고, "핫도그가 당겨서 4개를 사 먹었다"고 해명했다. 영수증에는 맛동산에 대한 애정도 드러났다.
이 밖에 의뢰인은 혀 클리너, 고급 섬유 유연제, 칫솔 살균기 등을 구매했고, 김생민은 이에 "훈련과 맞지 않는 내역"이라며 '스튜핏'을 마구 날렸다.
김생민은 의뢰인에 대해 "산 속의 부대, 심플한 곳에서 이렇게 복잡한 소비를 한다는 게 마음이 아프다. 어머니와 통화할 때 '네 어머니. 가을이에요. 부대 옆에 단풍이 참 보기 좋습니다. 겨울이에요. 눈이 무릎까지 왔답니다'라고 해야 하는데 의뢰인은 '네 어머니. 신발에 알록달록한 걸 붙였더니 한결 행복해요'라고 말한다"고 언급해 폭소케했다.
그러면서 김생민은 결국 "'삼국지', '난중일기', '조선왕조실록', '태백산맥' 이런 책들을 읽어라. 인터넷 쇼핑과 게임 생각이 날 때마다 책을 펼쳐서 마음의 수양을 하시고 적금도 들어서 돈도 쌓으시라"고 총평을 내렸다. 또 "125만 원 소비, 125만 원 저축하는 '하프앤하프' 전략으로 1년에 1500만 원을 모을 수 있다. 지름길로 가고 싶으면 차를 팔아라"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