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5일부터 나흘간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사측과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울산 1~5공장, 전주‧아산공장을 중심으로 파업에 돌입한 것. 사측도 주말 특근을 취소하겠다고 밝히며 대응에 나섰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30일 쟁의대책위원회 회의 결과에 따라 5일 2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6일에는 완성차 생산공장인 울산공장 1~5공장, 전주와 아산공장에서 3시간 파업할 예정이다. 7일에는 엔진과 변속기 등 나머지 공장이 3시간 부분파업을, 8일에는 1조와 2조 모두 각각 3시간씩 파업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노조 파업으로 인한 ‘코나’ 생산 차질에 이어 제네시스 ‘G70’의 생산 차질도 피할 수 없게 됐다. G70은 전량 울산 5공장에서 생산한다.
현대차 측은 주말과 휴일 특근을 취소하겠다고 노조에 통보했다. 회사는 전날 노조에 보낸 공문에 "주말 특근은 평일 정취(정규) 근무를 전제로 부족한 물량을 추가 생산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취근무 시간에 파업한다면 특근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대외적으로 정취 근무 시간 파업으로 인한 임금손실을 주말 특근으로 만회하려 한다는 비난과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노조는 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특근도 거부하지 않고 예정대로 하기로 했다.
회사는 또 오는 7일 엔진 ·변속기 등 간접사업부(간접 생산공장)의 부분파업과 관련해서도 "엔진 ·변속기 등 부품 조달이 안 되면 완성차 공장 또한 생산라인이 정지될 가능성이 있다"며 "간접사업부 파업 때 중단되는 완성차 생산공장의 직원에 대해서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