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공공기관에게 공익 실현과 사회가치 실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부탁했다.
정 의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17 사회가치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 의장을 비롯해 홍일표 국회CSR포럼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 신철식 공공기관 사회책임연구원 회장이 참석해 축사와 환영사를 전했다.
정 의장은 먼저 “최근 공공기관에게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운을 뗐다. 그는 “그동안 전국 11개 혁신도시에 공공기관들이 이전을 마쳤으나 애초 의도했던 것만큼의 정책 효과를 달성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의장은 “정부는 사회적 책임 평가를 구체화해 경영 평가에 반영하겠다”며 “법이 제정되고 정부 정책이 구체화되면 공공기관은 공익 실현과 사회가치 실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홍일표 국회CSR포럼위원회 위원장이 환영사를 전했다. 홍 위원장은 “이전 정권에선 CSR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으나 이번 정권으로 바뀌면서 더욱 정부가 CSR에 역점을 두고 구체적인 법안도 여러가지 내고 있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론 당혹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홍 위원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기업뿐 아니라 사회를 구성하는 공공기관, 대학, 병원, 개인에게까지 모두 요구되는 정신”이라며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을 이어 신철식 공공기관 사회책임연구원 회장은 “오늘 포럼에선 여러 지역 여건들, 현 정부의 정책 흐름을 파악해 바람직한 공공기관 발전 방향 모색이 필요하다”며 행사의 목적을 다시 한번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주제발표는 류승한 국토연구원 산업입지센터장이 진행했다. ‘지역균형발전과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공공기관의 역할’이란 주제로 강연한 류 센터장은 “지역을 표방하나 지역에 뿌리 내리지 못한 공공기관 사업이 다수”라며 “실제로는 지역 균형 발전이라기 보단 새로운 사업 발굴을 위해 지역을 활용하는 것이 기존 정책의 취약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류 센터장은 “사회적 책임성을 지향하는 공공기관이 소극적 참여자에서 벗어나 적극적 주도자로서의 역할 전환이 필요하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공공기관 등의 지역 경제 발전 및 지역 일자리 창출 참여를 강화하는 등 지역경제 혁신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발표는 이종재 공공기관 사회책임 연구원 부회장이 ‘공기업에 대한 사회책임 강화법안과 정부 정책 방향’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이 부회장은 최근 공공기관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한 법안 발의 특징으로 “여야 구분 없이 양극화 해소와 나눔, 배려, 상생 이슈가 사회 큰 화두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라고 꼽았다.
이 부회장은 이어 “이에 공공기관이 지역발전을 위해 이전을 마치고 활동을 시작했으나 당초 목적인 균형 발전과는 거리가 먼 지역내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고 문제제기 했다. 그는 해결책으로 “그동안 했던 전국단위의 사회공헌과 사회 책임 활동을 ‘지역이 무엇을 원하는 지’에 중점을 둔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