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정부의 임대주택등록 활성화 대책 발표로 정부의 주택시장 정책이 종결됐다고 평가하며 내년에는 건설주가 반등을 시작할 것이라고 14일 전망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국내 건설사들의 사상 최대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전방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를 벗길 때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전날 다주택자의 자발적인 임대주택 등록을 유도하는 내용의 ‘임대주택등록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임대업 등록시 양도소득세, 취득세, 재산세, 소득세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건강보험료 부담을 낮춰주는 인센티브 등의 내용을 골자로 담고 있다.
채 연구원은 “이번 대책의 발표로 지난 6∙19 대책부터 시작됐던 정부의 주택시장 정책 시리즈가 사실상 종료됐다”며 “특히 8∙2대책에서 규제강도의 정점을 찍은 이후부터는 다소 시장과 소통하며 현실적인 대안 찾기에 노력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임대주택 100만 가구 공급을 골자로 하는 11∙29 주거복지 로드맵과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에서 개발사업 논의가 활발하다는 점도 건설업종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수출입은행의 해외건설 지원액이 20% 할증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채 연구원은 “턴어라운드의 트리거는 작동하고 있다”며 “2018년은 건설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