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9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업황 회복 시점에서 유상증자 및 대규모 영업적자 발표 등 악재가 발행했다며 목표주가를 1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올해와 내년 각각 4900억 원, 240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단기 유동성 부족으로 1조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방침이라고 예고했다.
유재훈 연구원은 “단기유동성 악화에 따른 유상증자 결정”이라며 “현재 순차입금은 3조1000억 원인데,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순차입금 1조6000억 원 중 회사채(5000억 원)와 외화평형기금(4000억 원)에 대한 차환 불확실성 때문에 유증을 결정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18년 매출액은 5조2000억 원 수준으로 하락이 예상되는데, 이는 작년 수주부진에 기인했다”면서 “현재 수주잔고는 11조8000억 원으로 2019년 확정된 매출은 4조5000억 원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낮아진 주가 눈높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는 1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 연구원은 “유상증자 이후 내년 말 동사의 주당순자산가치(BPS)는 1만1000원 수준으로, 유상증자에 따른 희석효과와 단기 수익성 우려는 주가에 이미 반영했다고 판단한다”면서 “2018년 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66배에서 거래 중으로, 목표 PBR 0.9배를 적용해 목표가를 1만 원으로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선업황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 개선과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삼성중공업은 내년 8~9조 원 수준의 신규수주를 통해 2019년께 7조3000억 원 수준의 매출액을 회복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액화천연가스(LNG)선, 대형컨테이너선 및 해양플랜트 수요 개선이라는 업황 회복 방향성은 명확하다”면서 “발행가능주식수 증가를 위한 주주총회, 유상증자를 위한 이사회 등 유상증자 진행과정에서 주가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나, 내년 2분기부터 수주증가와 선가상승으로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