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 현장 ‘아비규환’ … 16명 사망ㆍ22명 부상

입력 2017-12-2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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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스포츠센터서 화재 … 文대통령 “인명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만전을 기해달라”

▲충북 제천의 8층짜리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큰불이 나 16명이 숨지는 등 많은 사상자가 났다.(연합뉴스)

21일 충북 제천의 8층짜리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16명이 숨지고 22명이 부상 당했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8층짜리 스포츠센터 ‘두손 스포리엄’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망 16명, 부상 22명으로 확인했으며 건물 안에 누가 더 있는지 수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불이 난 건물 2층 목욕탕에 있다 참변을 당했다.

화재소식을 보고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신속한 화재 진압과 구조를 통해 인명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며 “화재 진압 중인 소방관의 안전에도 최선을 다해주고, 안타깝게도 이미 사망한 분들에 대해서는 빨리 신원을 파악해 가족들에게 신속히 알려드리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소방청에 설치된 중앙사고수습본부, 제천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수습 중이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헬기를 이용해 제천시로 급히 이동했고 재난대응정책관을 단장으로 상황관리관을 제천 현지에 급파했다.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3분께 제천시 하소동의 한 스포츠센터 1층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8층 건물 전체로 번졌다.

이 불로 건물 2층 목욕탕에 갇혔던 여성 김모(50)씨 등 16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연기를 흡입한 부상자 18명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호흡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나 크게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된 직후 화재 진압 차량과 구급차 49대, 소방인력 60여명, 헬기 2대를 출동시켜 진화에 나섰지만 많은 양의 연기와 유독가스가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시설 이용객 20여명이 옥상으로 대피, 사다리차와 헬기로 구조됐다. 일부는 건물 난간에 메달려 있다 에어매트로 떨어져내려 구조되기도 했다.

화재가 난 건물 내 시설은 헬스장, 목욕탕, 레스토랑 등 다중 이용시설이어서 사상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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