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 메뉴’ 추가하는 美 패스트푸드 업계

입력 2017-12-2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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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를 비롯한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저가 메뉴를 추가한다. AP뉴시스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저가 메뉴 전쟁을 벌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CNN머니는 알뜰해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맥도날드와 타코벨 등이 1달러(약 1080원)짜리 샌드위치 등 저렴한 메뉴를 늘리는 추세라고 전했다.

멕시칸 패스트푸드 업체 타코벨은 이날 케사디야풍 달걀 샌드위치 ‘스태커’를 비롯해 1달러짜리 메뉴 20가지를 추가했다. 햄버거 체인점 잭인더박스는 내년 1월 1일부터 1~5달러 메뉴를 추가할 계획이다. 프랜시스 앨런 잭인더박스 사장은 “가격 대비 높은 품질은 잭인더박스의 메뉴 전략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부분”이라면서 “경쟁업체가 저가 전략을 펼치기 시작하면서 잭인더박스도 같은 카테고리 내에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1월 4일에는 맥도날드가 1~3달러 메뉴를 출시한다. 맥도날드는 처음으로 저가 메뉴에 3달러짜리 해피밀을 포함하기로 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보고서는 맥도날드가 저가 메뉴 판매를 2%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맥도날드의 이러한 경향이 다른 패스트푸드 체인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제이슨 웨스트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는 “패스트푸드 경쟁자들은 맥도날드의 새로운 가치창출 노력에 맞서 싸우고 있으며 특히 2018년은 집중적인 할인 경쟁이 벌어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저가 메뉴 경쟁을 벌이는 배경에는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R.J.호토비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임금 정체와 주택 및 의료 비용의 증가로 압박을 받는 소비자들에게 저가 메뉴가 인기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패스트푸드 업체들의 목표는 저가 메뉴들을 통해 소비자들을 유도하는 것”이라면서 “저가 메뉴인 치즈버거를 사면서 감자튀김과 음료수를 추가로 주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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