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천 화재'가 29명의 사망자를 낸 가운데 화재를 키운 원인이 '드라이비트(drivit)'라는 외벽 공법인 것으로 추측돼 주목받고 있다.
드라이비트 공법은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바른 단열재를 외장용으로 쓰는 방식이다. 시공이 쉽고 간편해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공사비도 저렴하다. 방수성과 단열성도 우수해 다가구주택이나 주상복합 건물등의 외벽 마감재로 많이 쓰인다.
그러나 드라이비트는 외부충격과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 화재발생시 불이 스티로폼에 붙어 삽시간에 번지고 유해물질과 연기가 많이 발생한다.
제천 스포츠센터를 뒤덮은 화재도 많은 양의 연기와 유독가스를 발생시켰다. 불은 삽시간에 9층까지 번졌으며 유독물질과 연기를 내뿜은 원인이 드라이비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15년 1월 4명이 사망하고 126명이 부상한 경기 의정부 아파트 화재 역시 드라이비트 공법 때문이었다. 당시 불에 취약한 외벽 마감재인 드라이비트로 인해 불이 빠르게 번졌다.
제천화재와 의정부 화재 인명피해의 주요 원인인 드라이비트의 위험성이 제기되며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드라이비트는 살인무기와 같다"며 '드라이비트 사용 금지'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두손스포리움'에서 발생한 화재로 29명이 숨졌고 29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