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 제작사들이 연말 특수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BC는 디즈니의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라스트 제다이)’와 소니의 ‘쥬만지: 새로운 세계(쥬만지)’가 연말 연휴 시즌에 힘입어 흥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즈니-루카스 필름이 제작한 라스트 제다이는 북미 기준 15일 개봉한 이래 24일까지 전 세계적으로 7억4500만 달러(약 8031억8450만 원)를 벌어들였다. 라스트 제다이는 2015년 개봉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후속작이다. 북미에서는 개봉 10일 만에 3억6500만 달러를 벌었으며 제작사는 성탄절인 월요일에 3200만 달러의 추가 매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 내 개봉 수입 기록으로는 올해 초 개봉한 ‘미녀와 야수’의 5억400만 달러, ‘원더우먼’의 4억1200만 달러에 이어 세 번째다. 국제 박스오피스에서 3억8030만 달러를 벌어들인 라스트 제다이는 이미 덴마크와 스웨덴에서 올해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영화에 등극했다.
20일 개봉한 소니의 쥬만지는 북미에서 개봉 첫 주말 사흘 동안 3억4000만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6일동안 6억4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조쉬 그린스타인 소니 국제마케팅 및 유통 담당 책임자는 “쥬만지가 관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연중 가장 큰 영화 관람 주간에 들어서면서 놀라운 추진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53개국에서 개봉한 쥬만지는 국제 시장에서 라스트 제다이를 넘어서며 4억9500만 달러를 벌었다.
연말 특수를 노리는 영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유니버설의 ‘피치 퍼펙트3’, 휴 잭맨이 출연한 ‘위대한 쇼맨’도 미국 내 박스오피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피치 퍼펙트3은 22~24일 2억500만 달러를 벌었고 위대한 쇼맨은 86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연말 대목에도 몇몇 영화는 흥행 실패를 맛보았다. 파라마운트가 제작한 맷 데이먼 주연의 ‘다운사이징’과 톰 행크스, 메릴 스트립이 출연하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한 ‘포스트’는 관객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고 CN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