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4Q 적자전망·유상증자 부담...목표주가↓-케이프투자증권

입력 2017-12-2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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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투자증권이 27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대규모 유상증자와 4분기 적자전망으로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17만7000원에서 16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내년 비용구조의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올해 매출은 15조3800억 원, 영업이익이 469억 원을 예고함에 따라 4분기에 3621억 원 영업적자가 발생될 예정”이라면서 “강재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과 4분기 수주공사 환손실 등 총 3640억 원의 손실충당금이 발생해 4분기에 일회성으로 반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손실충당금을 제외하면 4분기 영업이익은 19억 원으로 사실상 손익분기점(BEP)을 유지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 연구원은 내년 실적 가이던스가 나쁘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내년 매출 목표는 13조6000억 원이나 수주목표는 165억6300만 달러인데 이는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고한 것”이라면서 “2018년은 매출 부족으로 BEP 수준의 실적을 유지할 것이나 환율 동향에 따라 조기 흑자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현대중공업은 1조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재무구조 개선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대해 최 연구원은 “1조3000억 규모의 유상증자에 따른 희석(22%)이 발생하지만 재무구조(순현금) 개선효과가 밸류에이션 하락폭을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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