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8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조선업 전반에 닥친 우려 속에 신규 수주도 부진했다며 목표주가를 1만7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수주 부진이 공사손실충당금 설정 가능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조선사인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이 올해 실적 부진을 발표했다. 업종 전반적인 수주 환경이 녹록치 않음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1월 말 기준 24억6000만 달러(약 2조6400억 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 중이다. 이 연구원은 “타사보다 부진하지만, 공사손실충당금 설정 가능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특히 올해 신규 수주는 그리스 안젤리쿠시스그룹 등 과거 거래선과의 장기 신뢰관계에 의한 발주로 내년 정상화 단계 진입이 관심 사항”이라고 판단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4분기 매출액을 전년동기 대비 21.3% 오른 3조4530억 원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72억 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매출 부진이 소폭 개선될 예정”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4분기 실적이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