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원이 넘는 연봉을 받은 직장인이 지난해 처음으로 6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말정산을 한 근로소득자의 평균 급여는 3360만 원이었고, 울산 지역 평균 급여가 가장 많았다.
국세청이 28일 공개한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귀속 근로소득세 연말정산 신고자 중에서 총급여액 1억 원 초과자는 65만3000명으로 전년(59만6000명)보다 5만7000명(9.6%) 늘었다. 2012년 41만5000명이었던 억대 근로소득자는 매년 꾸준히 늘면서 지난해 처음 60만 명을 넘어섰다. 총급여 1억 원 초과자 증가율은 전년(13.3%)보다 하락했지만 전체 연말정산 근로자(1774만 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3.4%)보다 0.3%포인트 상승한 3.7%를 기록했다.
지난해 귀속 근로소득세 연말정산 근로자의 평균 급여액은 3360만 원이었다. 이는 전년(3245만 원)보다 3.5% 늘어난 것이다. 평균 급여액은 울산(4096만 원)·세종(3888만 원)·서울(3781만 원) 순으로 높았고 제주(2866만 원)·인천(2969만 원)·전북(3017만 원) 순서로 낮았다.
전체적으로 평균 급여액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은 울산은 4102만 원에서 4096만 원으로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귀속 근로소득세를 연말 정산한 근로자 중에서 과세 미달로 결정세액이 없는 사람은 774만 명(43.6%)이었다. 과세 미달자 비중은 전년(46.8%)보다 3.2%포인트 하락했다.